일상정보/헷갈리는 맞춤법

'뵈요'와 '봬요' 헷갈리는 맞춤법

빨대를든자유시인 2023. 6. 16. 12:14
반응형

대학까지는 친구와 선후배와 같이 어울리기 때문에 잘 안 쓰지만, 사회에 가면 이런 말을 많이 쓰게 됩니다. 퇴근하고 들어갈 때 내일 뵈요/봬요. 어떤 표현이 맞은 맞춤법일까요?

 

뵈요 봬요

정답은 '내일 봬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사실 '뵈요'라는 말은 없는 말입니다. 형태를 분석해야 하는데, 간단히 '봬요'는 '뵈어요'의 줄임말입니다.

 

뵈다의 뜻

1.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하여 보다. 예) 선생님을 뵈려던 참이었습니다. 어제 부모님을 뵀다.

 

왜 뵈요는 안되고 봬요가 되는 걸까?

기본적으로 '봬요'는 '뵈어요'와 같은 말입니다. 그냥 '뵈' 뒤에 '-요'를 붙여도 될 거 같은데 왜 안 될까요? 왜냐하면 보조사 '요'는 어간 뒤에 바로 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뵈요'와 같은 말이 성립하려면, '먹어요' 대신 '먹요', '놀아요' 대신 '놀요' 라는 말이 돼야 합니다. 이렇듯 문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뵈요'는 안되고 '뵈어요' = '봬요'로 써야 하는 것입니다.

 

반응형

 

잘못된 표현들

문법적으로 보면 '어르신, 내일 봬요.' 라는 말은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뵈어요'에서 '어'는 청유형 어미이기 때문에 뵈는 일을 같이 할까요? 이런 뜻을 나타냅니다.

 

어르신과 내가 서로를 뵐까요? 이런 뜻이기 때문에 문법적으로는 맞더라도 이 문장은 예의에 어긋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르신, 내일 뵐게요/뵙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써야 나만 낮추고 어르신만 높이는 표현이 됩니다.

 

다만, '뵈다'의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명확하다면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내일 어르신을 봬요.", "아버지는 할머니를 봬요."와 같은 표현은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따 봬요." 혹은 "자주 봬요."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이따 봐요."나 "자주 봐요."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뵈다'가 상대를 대하여 보는 뜻이기 때문에 보는 대상에 말하는 '나'가 포함되면 안 됩니다. 

 

'뵈다'와 '봬요'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러 표현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