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헷갈리는 맞춤법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빨대를든자유시인 2023. 6. 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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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는 중이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조금 뒤에 보자라는 "이따가/있다가 보자."라는 말을 씁니다. '이따가'와 '있다가'는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쓸 때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따가와 있다가

한글 맞춤법 제57항 '이따가'와 '있다가'

한글 맞춤법 제57항에서는 '이따가'와 '있다가'같이 혼용되어 사용되는 말들을 구별하여 적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고, '있다가'는 '있다'의 '있-'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끝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옮겨지는 뜻을 나타내며 어미'-다가'가 붙은 형태이다. 

 

'이따가'도 어원적인 형태는 '있- + 다가'로 분석되지만, 그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

 

'이따가'는 부사로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 

예) 이따가 보자. 

 

'있다가'는 '어떤 장소에 머무르거나 존재하다가' 또는 '어떤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라는 뜻을 지닙니다.

예 1) 계속 여기 있었던 거야?

예 2) 30분 있다가 열차가 도착합니다.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는 뜻에도 있지만 구체적인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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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같은 경우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를 뜻하는데 얼마의 시간인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이따가'가 부사이기 때문에 시간을 나타내는 도 다른 부사가 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있다가'는 문장에서 시간이나 장소가 구체적으로 제시가 됩니다.

 

막연히 조금 있다가 하자는 것을 나타낼 때는 "회의는 이따가 합시다."라고 쓸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시간을 함께 쓰면 "회의는 5분 있다가 합시다."라고 쓰게 됩니다.

 

'이따가' = 구체적이지 않은 시간과 함께 쓰임

'있다가' = 구체적인 시간 또는 장소와 함게 쓰임

 

이라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따가'와 '있다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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