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6가지
지난해 일본에서 34세의 남성이 닭고기 회를 먹은 뒤 톡소카라증이라는 보기 드문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톡소카라증은 주로 개에 기생하는 회충에 의해 감염돼 개 회충증으로도 불립니다. 이 회충은 눈에 들어가면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환자는 개와 접촉한 경험이 없지만 복통이 있기 전에 닭고기 회를 몇 차례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마 닭이 개의 분변이 있었던 곳에서 모래를 쪼다가 감염이 이뤄졌을 수 있습니다.
닭고기뿐만 아니라 날 것을 먹으면 건강에 위험이 되는 식품들이 있습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1 - 생닭
닭에는 기생충이 있고 닭의 구조상 맹장이 길고 다른 세균이 없어서 살모넬라균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살모넬라 균은 닭의 배설물이 달걀에 묻어서 달걀을 먹은 사람에게 감염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이나 불에 구워서 조리해야 합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2 - 소 생간
자주 가는 곱창집에서 생간이 나오는데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한 번 더 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 친구가 어느 날 간을 그만 먹으라고 하는 겁니다. 소생 간에는 기생충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개회충이라고 불리는데, 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혹 아주 작은 1%의 확률로 기생충이 혈액을 통해 눈 또는 뇌로 이동하여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경계를 손상시키거나 척수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소간은 익혀먹도록 하며 생간을 먹었을 경우에는 되도록 공복에 기생충 약을 먹고 지켜봐야 합니다. 약을 먹은 뒤에도 복통이 있거나 항문이 가렵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3 - 감자
감자는 보통 굽거나 쪄서 먹거나 튀겨서 먹는 음식입니다. 실제로 감자를 익혀 먹으면 여양 학적으로도 좋고 맛도 더 좋다고 합니다. 생감자에는 독성 화합물이 들어 있습니다. 싹이나 껍질 등 초록 부분에는 두 가지 글리코 알칼로이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솔라닌과 샤 코닌인데 햇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독성 성분으로 인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감자의 초록 부분은 날것으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4 - 가지
가지는 솔 라렌이라는 알칼로이드 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솔라렌의 독성은 신경계와 위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구토와 위경련, 현기증,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지를 익히면 이 솔라렌 성분이 사라지게 된다고 하는 반드시 익혀 드시기 바랍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5 - 일부 과일의 속 부분
흔히 "사과 씨앗에 들어 있는 청산염"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합니다. 배나 사과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아미그달린이 수분과 합쳐지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사이안화 수소를 생성합니다. 사이안화 수소는 청산가리 성분으로 인체에 과다 흡수되면 경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복숭아, 체리, 매실, 살구 등의 씨에도 아미그달린 성분이 있습니다. 사실 생 씨앗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는 데는 사과 20개 정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 식품 6 - 일부 콩류
흰 제비콩이나 리마콩은 날것으로 먹기에는 위험한 식품입니다. 이 콩은 독성 아미노산인 청산 클리코 시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강낭콩도 역시 렉틴이라는 독성 성분을 갖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곤란합니다. 렉틴은 메스꺼움을 초래합니다.